부산디지털대학교 가족청소년상담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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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청소년상담학과 황은미

  • 등록일 : 23.08.23
  • 조회 : 19901


 가족청소년상담학과 20학번 황은미입니다.

 2019년 가족과 함께 동유럽 몰도바에서 선교사로 살다가 생각지도 못한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급히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몰도바에서의 2년 반의 삶을 되짚어볼 여유 없이 정리하고, 제대로 준비되지 못했던 한국에서의 삶에 대한 분주한 적응이 시작되었습니다. 갑작스런 이별과 생각지 못한 곳에서의 정착 속에서 일어나는 혼란과 고민은 정리되지 못한 채 그저 감정의 뒤편 어딘가에 숨겨둘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송종원 교수님의 추천으로 시작하게 된 가족청소년상담학과에서의 공부는 자연스레 숨겨두었던 갑작스러운 정리와 적응 속에서의 혼란과 고민을 떠올리게 만들었습니다. 학과에서의 공부는 다시 그때로 돌아가 제 스스로를 돌아보는 상담의 과정이 되었습니다.



  선교사로서 몰도바라는 타국에서의 삶은 제 인생의 새로운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내가 중심되던 삶에서 주변을 향해 시선을 돌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몰도바는 유럽의 최빈국으로 한국 돈 2000원 이하의 재정으로 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절반 가까이 됩니다. 만난 이웃 중에는 부모의 타유럽 국가에서의 경제생활로 20대 장녀와 10대 동생들만으로 구성된 가족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집 길 건너편 시장에 가면 어린 동생들의 손을 잡고 나와 생호두나 꽃을 파는 청소년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부모와 떨어져 제대로 된 놀이터도 없는 시골에서 자란 청소년들도 많이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가난, 부모의 알코올이나 마약 중독, 가정 폭력, 편부, 편모 가정 등 너무나도 많은 문제 요인 안에서 자란 청소년을 쉽게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시작된 저의 사역은 한국에서 온 선교사로서 할 수 있는 작은 섬김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동네 청소년과 아이들에게 김밥과 국수와 같은 한국 음식을 나누며, 그들에게 부모의 사랑을 조금이나마 나누어 주었습니다. 건너편 시장에서 만난 생호두와 꽃을 파는 청소년과 어린이들에게 한국의 초콜릿 빵과 과자를 나누며, 말할 수 있는 단어들로 일상의 대화를 나누는 것을 통해 주님의 사랑과 위로를 나누었습니다. 시골에서 만난 청소년들과 함께 산책하며, 사진도 찍고, 함께 어울리며, 그들과 함께 해주는 것만으로도 어른이 해줄 수 있는 관심과 위로를 전할 수 있었습니다. 



 몰도바에서 청소년들과 함께했던 저의 작은 섬김이 한국에서는 그들을 향한 기도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들 마음에 나눈 사랑과 위로가 꽃을 피워 열매 맺혀졌기를 바래 봅니다. 이렇게 시작되었던 청소년들을 향한 마음은 남편의 사역으로 인해 이제는 한국 청소년들에게 향하게 되었습니다. 몰도바와는 너무나 다른 상황으로, 부모의 과도한 관심과 학업 스트레스에 짓눌려 자유가 없는 청소년들을 보게 됩니다, 성공이라는 부담으로 스스로를 돌아볼 작은 여유조차 없는 청소년들을 보게 됩니다. 분명히 다른 상황이지만 몰도바의 청소년들과 마찬가지로 한국의 청소년들에게도 사랑과 위로가 필요함을 보게 됩니다. 



 가족청소년상담학과를 통해 청소년들과 가족의 회복을 향한 저의 사명이 무엇인지 계속 기도하며 찾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대로 살아가면서 더 큰 영향력으로 더 깊고 실제적인 사랑의 도움으로 이어지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