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 감 ]
9월 24일 동아리 모임에서는 [카밧진의 처음 만나는 마음챙김 명상. p.61 생각과 친해지기] 부분을 읽고 잠시 나누었습니다. 처음 참여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10분간 호흡마음챙김 명상을 하고 명상에 대한 소감을 잠시 나누었고, 책을 읽고 내용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책을 읽고 나눈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명상은 생각이 일어나지 않도록 막아버리거나 생각을 어떤 식으로든 변화시키려는 것이 아니다. 명상을 할 때는 자신의 마음에 무엇이 나타나든 자신의 생각과 친해지고, 생각을 자각(알아차림) 속에 부드럽게 안는 것임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마음은 바다의 파도와 같이 표면에서 일어났다 사라지는 것이라는 것이고, 실재가 아니라 우리의 머리속에서 일어났다 사라지는 현상을 뿐임을 알고 그런 생각을 가만히 수용하고, 친절하게 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을 나누었습니다~^^ 마음챙김연구회 동아리는 매주 모임을 합니다. 다음주에는 수요일 6시 30분에 있으니, 그때 뵙겠습니다. 편안한 한 주 되세요~^^ |
금일은 정모는 아니지만, 스터디가 있는 날이라서 처음 모임 오신 학우님 두 분과 함께 열 분 정도 약 10분 호흡알아차림을 해봤습니다. 호흡을 느끼려고 했지만 많은 생각과 느낌이 떠오르는 것을 경험하게 되고, 생각은 내가 일으키지 않아도, 자동으로 일어나고 느낌과 감정도 만들어내고 사라지고 하는 과정을 바라보는 유익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명상 중 몇 년 전 일어났던 “불쾌한 경험이 떠오르는 알아차림이 있었다는”학우님이 계셨는데 명상 시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이 떠오르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내용 중에 “사람들은 혼자 있으면 일반적으로 부정적이고, 불안한 생각이 많이 일어나게 되고, 인간은 항상 위협에 준비를 하는 생존본능이 있기 때문이다.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위협을 떠올려 준비하는 습관 때문에 개인의 차이가 있지만 불안과 걱정이 자동적으로 올라오게 된다."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이 자신이라고 여기면 위축되고, 우울하고, 많은 부작용이 따른다. 생각과 느낌은 진실이 아니라 과거에 경험으로 일어났다가 사라지는 것을 보면서 이해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여러 번 동아리 모임을 통해서 들었습니다. 금일 책 리딩 내용은 처음만나는 마음챙김 명상 p61 ‘생각과 친해지기’ “명상에서는 우리가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은 채 제멋대로이며 정신을 어지럽히는 시끄러운 생각들과 가끔은 고양되고 창조적인 생각들을 단순히 억압하라고 하지 않는다.” 리딩 내용은 명상 시 일어나는 생각을 억압하거나, 회피하지 말고, 바라보라는 내용으로, 그것을'생각과 친해지'라고 표현해놓은 것 같습니다. "명상 시 잡생각을 하지 말라", "고요히 있으라","내려놓아라" , 등 통제를 권하는 명상들도 있습니다. 내가 생각을 일으키는 것도 아닌데, 일으키지 말라고 하면 생각을 일으키지 않을 수 있습니까? 심리학에서도 핵심신념을 마주하고 왜곡된 신념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생각과 느낌의 형태가 달라질 수는 있지만, 생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은 심리학에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상에서도 불편한 생각이나 감정이 올라오면 담배를 피우거나, 술을 마시거나, 유트브를 보거나, 쇼핑을 하거나, 영화를 보거나, 여러 방법으로 전환을 시도하는데 명상 시 이런 것들이 올라오면 더욱 불편하기도 합니다. 명상을 시작하면서 괴로웠던 생각이나, 트라우마, 잊고 싶었던 기억이 난데없이 자주 떠올라서, 힘들어 명상을 하지 않는다는 분도 보았습니다. 저도 이런 의문에 들었던 대답중에 기억에 남는 것은, “이제 마주할 수 있는 준비가 되었기 때문에 수면위로 떠오르는 것이다. 힘들게 하려고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움켜쥐고 있는 것을 놓아 흘려보낼 수 있게 해주기 위해서, 자유롭게 해주기 위해서라는 대답이었습니다.” 뭔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긍정적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용기를 주는 대답이라서 기억에 남습니다. 영원히 덮어버리고 싶었던 불쾌하고 치욕스러운 기억이나, 초라해지고, 분노와 증오심으로 견디기 어려운 감정들 이런 것들이 명상 시 일어난다면, 이제 이런 것들을 감당할 만큼 “준비가 되었다. 자유로워질 준비가 충분히 되었다”라고 알아차리고 용기 내어 마주해보라는 내용입니다. 생각은 놓아 버리는 것이 아니라, 마주하며 흘려보낸다는 표현이 훨씬 현실적으로 느껴집니다. 놓아 버리는 것은 내가 무언가 해야 되는 것 같은데, 흘려보내는 것은 그냥 바라보고 있으면 되니까 접근이 가벼운 느낌입니다. 독서를 많이 하고, 책을 많이 쓰셨던 법정스님은 어느날 귀한 화초를 선물받고, 산에 밭일을 갔다가 갑자기 비가 많이 와서 화초가 떠올라 급하게 뛰어 갔다고 합니다. 급하게 뛰면서 알아차림을 하니 "좋은 느낌을 주는 것 하나가 생기니까, 괴로울 일도 하나 생기는 구나!" 라고 알아차림 하며 걸어갔다는 내용이 기억납니다. 아주 멋지고 아늑한 나무를 발견한 참새들이 그 나무에 많이 모여 살다보니 한 가지에, 참새들이 너무 많이 앉아서 참새들은 가지가 부러질까 걱정을 하게 되었다는 내용도 떠오릅니다. 두 내용 모두 불편한 생각과 느낌을 피해서 좋은 느낌을 주는 의지처를 찾아서 의지를 하게 되면, 안정감이라는 좋은 느낌과 더불어 동전에 양면처럼 괴로움이 항상 수반 된다는 내용인데요, '좋은 생각과 느낌만 쫒지 말고, 불편한 것들도 마주 해 보라는' 용기를 주는 비유라서 알아차림할 때 도움이 될 것같습니다. <동아리 대표 황O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