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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경영학전공 김순선
  • 등록일 : 21.06.09
  • 조회 : 873

복지경영학전공 김순선

 

안녕하세요 복지경영학전공에 재학중인 김순선입니다.

긴긴 장맛비가 계속되어질 때쯤이면, 어린아이가 소풍가는 날을 부푼 마음으로 손꼽아 기다리듯 맑은 하늘이 기다려집니다. 하지만 저의 마음을 비웃기라도 하듯 뜨거운 태양열이 하늘을 덮어버리면, 장마철의 그런 마음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시원함만을 찾고 있는 제 모습에 웃음이 베어져 나옵니다.

 

벌써 부산디지털대학교에 입학한지 일 년이란 시간이 지났습니다. 누구나 그렇듯 대학을 선택하기에 있어 참 많은 갈등을 겪었습니다. 저는 중증 지적장애와 발달장애의 중복장애를 가진 아이의 엄마입니다. 저를 공개적으로 장애엄마라고 소개하기까지는 참으로 많은 시간과
아픔이 있었습니다. 아이의 산만한 행동은 잠시도 눈을 뗄 수 없이 주시해야 하기에 온몸이 아파도 편하게 자리하고 누워 본적 없었습니다.

 

아이가 특수학교를 입학하였을 때 중증장애를 가진 선배 어머니들의 지쳐가는 모습을 보고 저 역시 저렇게 나이 들어가면서 지쳐갈 모습에 지금까지의 기나긴 시간과 아이에 대한 열정들이 녹아져 내리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내 아이의 모자람에 가슴 조이고 아파하며 살아왔기에 혹시나 변화되어질 희망은 당연할거란 생각을 그때까지 했는지도 모릅니다. 노력하면 노력한 만큼의 보답이 주어지지 않는 것을 알게 되었고, 깊은 육체의 고독과 마음의 상처만이 남는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상처투성이인 내 가슴을 위로할 사치조차 부릴 수가 없었습니다. 자식이기에 더욱 그 끈을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복지경영학전공 김순선

 

치료실을 오가며 시간을 죽이고 저 자신을 죽이며 저의 정체성까지 흔들리고 있을 때 쯤, 십여 년의 저자신과의 전쟁에 종지부를 찍을 때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작은 욕심이 하나 생겨났습니다. 바로 장애우들의 작은 쉼터인 그룹 홈이란 보금자리를 만들고 싶어졌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연한 기회에 인터넷에서 부산디지털대학교를 찾았고, 복지경영학전공을 클릭하는 순간 저의 십여 년의 세월을 보상받는 기쁨의 환희를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막상 선택의 문에서 갈등이 찾아왔습니다. 매일 치료와 운동을 병행해야 하는 우리 아이였기에 혹여나 공부 때문에 아이에게 소홀해지는 건 아닐까?
항상 못 다한 공부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기에 아이를 핑계로 그 목마름을 채우기 위함은 아닐까? 하지만 그럴 때마다 저의 마음속에서 절 이끄는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내 아이만 안락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보호해주는 엄마의 역할도 분명 중요하지만 그보다 장애우 한명이라도 저의 작은 힘이 도움이 될 수만 있다면 내 남은 인생은 그들을 위해 살아가고 싶어졌습니다.

 

가끔 주변에선 지금까지의 고단함도 충분한데 이젠 편안함을 추구하면서 인생을 한번쯤은 누려보라는 달콤한 속삭임으로 유혹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전 우리 아이의 해맑고 순수한 미소를 생각합니다. 천사와도 같은 우리 아이의 맑은 미소를 영원히 지켜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저는 저의 마음속에 세상에서 제일 높은 돌탑 하나를 지으려고 합니다. 앞으로 더 힘든 벽을 넘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옆에서 지지해주는 우리 가족들이 있기에, 또 평생 저의 동반자인 우리아들이 있기에 늘 파이팅하며 초심의 마음으로 컴퓨터 앞에 앉을 것입니다. 아이만을 위해 살아온 내 삶이었기에, 또 앞으로의 내 삶도 우리 아이와 함께 살아야 될 삶이기에 오직 아이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부산디지털대학교에서 복지경영학을 꿈꾸게 되었습니다.

 

복지경영학전공 김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