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 이신에서 진행된 사진책·사진전시 작가토크는 ‘직접 만든 사진책’이 지닌 물성의 힘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자리였다.
종이를 고르고, 한 장 한 장을 실로 엮어 단 한 권의 사진책을 완성한 여섯 작가—김숙이, 김호영, 배미정, 서란희, 조창래, 그리고 내년 입학을 앞둔 한정혜—의 진정성 있는 작업 세계가 관객과 깊이 호흡했다.
이진영 교수님을 비롯한 많은 사진인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으며, 전시장은 책을 ‘보는’ 순간이 곧 작가의 시간과 손길을 ‘만나는’ 경험이 되는 특별한 온도로 채워졌다.
“사진을 공개하지 않는다면 나는 광란에 빠진 은둔자가 될 것이다”(필립 퍼키스, p.35)라는 문장처럼, 이들의 작업은 세상과의 소통을 향한 용기이자 선언이었다.
이번 토크는 새로운 사진문화의 가능성을 확인한 뜻깊은 자리였다.
.jpg)
.jpg)
.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