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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학과 김호상

  • 2021-06-07
  • 홈페이지관리자
  • 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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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올림픽 열기가 한창이던 1988년, 현역병 제대 후 얼마 되지 않아 교통사고를 당하였습니다. 사고 후 목 아래는 그 어느 것 하나 움직일 수 없는 식물인간이 되고 말았습니다. 24살 젊은 나이에 절망의 늪을 헤매고 있을 때 한 가닥 실오라기가 되어 나를 붙들어 준 사람은 지금의 아내입니다. 죽음의 산을 몇 고비를 넘고 넘어 삶의 의지로 일어서기까지 숱한 절망과 눈물이 있었습니다. 3년의 병원 생활과 집에서의 7년간 각고 끝에 휠체어에서 일어서서 목발을 짚고 몇 발짝 보행하는 데까지 가능해지니, 삶에 대한
의욕이 배가하였습니다.

어느 정도 사고의 정신적 후유증에서 벗어나자 제일 먼저 하고 싶었던 것이 공부였습니다. 하지만 이동이 여의치 않은 저로선 오프라인 대학은 어려움이 컸습니다. 이런 저런 고민을 하던 차에 ‘부산디지털대학교’를 만나게 된 것입니다. 아! 얼마를 기다렸던가! 온라인 대학은 마치 나를 위한 선물처럼 다가왔습니다. 입학 후 공부를 하는 기쁨은 컸습니다. 또 대학생활을 하면서 BCC 기독교 동아리에 몸담고 사랑을 실천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문밖에 뒹구는 나무 잎새 하나에도 하나님의 애틋한 사랑이 존재함을 어렴풋이 느꼈을 때 이제 나도 혼자만의 삶이 아닌 누군가를 위해 내 삶의 시간을 쪼개어 나누어야겠다는 생각에 미치게 되었습니다. ‘부산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장애인 권익상담을 맡아 달라는 요청이 왔습니다. 그동안 한국장애인 인권포럼의 활동과 우리대학 사회복지학 전공에서 공부하는 것이 자연스레 오늘을 위한 준비거 된 것입니다.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온다”는 평범한 진리가 생활 속에서 실천된 셈이죠. 현재 여러 장애인단체에 소속되어 인권활동을 분주히 하고 있습니다.

장애인권익을 위한 요구가 정부나 시 지자체에 반영되어 시행되는 것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삶을 포기하지 않고 분주히 사는 척 이라도 해야 하는 가장 큰 중요한 이유가 또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저의 아들 둘 때문입니다. “자식을 애써 가르치려 하지 말고 행동으로 보여라”는 어느 교육자의 말을 실천해 보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침대에서 하늘만 바라봐야 하는 신세는 면했지만 생활은 여전히 휠체어에 의존하는 중증장애인 신세입니다. 제가 여러분에게 특별히 잘난 무엇을 보여드릴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다만, 학우 여러분이 삶의 무게로 힘드실 때 저 같은 사람을 한번쯤 떠 올리셔서 용기를 얻는다면 제가 오늘 이글을 한손가락으로 힘겹게 쓴 보람이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부산디지털대학교 사회복지학전공 3학년 김 호 상

 


사회복지학전공 김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