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학번으로 한 학기를 코로나와 함께 무사히 지냈다. 지난 한 해는 모든 생활이 코로나로 둘러싸여 오히려 내게는 여유 있는 시간이 되었고 코로나와 함께 지내는 안정기로 접어들기도 했다. 그래서 22년도에는 책상에 있는 시간보다 생업으로 활동하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
1학년을 경험했으므로 여유로워야 할 2학년이 오히려 바쁜 일가에 학업을 잘 마무리 할 수 있을지 걱정으로 밀려온다.
개학을 하고 1주차, 2주차 강의가 시작되면서 학과모임, 학년모임은 직업적인 일로 인해 소홀하게 되었다. 학급에 맡은 직책은 보이지 않는 부담을 갖게 되었고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의무감도 주었다. 그렇지만 바쁜 일정 속에서 일과 학업을 잘 하고 싶었다. 그래서 1학년 때와는 다른 학습전략을 계획해본다. 한 주 강의를 2회 수강으로 출석 위주, 습득 학습활동으로 나누어 수강하는 걸로 전략을 짰다. 선배님들의 전략 방법을 커닝해 본 것이다. 수강을 밀리지 않고 시간을 좀 더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되어 시도를 해 본다.
그런데 2주차가 시작되었고 1주차는 출석만 하고 학습활동을 하지 않은 것을 알고 바쁘기 시작했다. 한 주차에 두 번 수강이라는 게 첫 번째 수강할 때와는 달리 집중이 되질 않았고 출석이 되었다는 안도감에 두 번째 수강은 미루게 되었다. 오히려 시간이 낭비된 셈이다.
3주차가 시작되었고 다시 세웠던 학습전략을 되새기며 메모를 하면서 마음을 다잡아 보았다. 일주일에 이틀은 오직 강의에만 집중하고 수강은 조금 더 시간이 걸리더라도 학습활동을 같이하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다. 몰아치기 이틀 학습은 오히려 나에게 시간적인 여유가 생겼다.
첫 번째 수강은 교수님이 원하는 학습활동의 내용을 중심으로 주의 깊게 듣고 내용을 간단하게 정리하여 학우들과 상호작용을 한다. 여유가 되어 2번 수강했을 때는 전체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중요내용을 정리했다. 1학년 때와 같은 방식으로 선택했다.
2학년에 들어와서 전공 5과목, 자유선택 1과목, 교양 1과목을 수강중이다. 아직 까지는 과부하에 걸리지 않고 순조롭게 학업을 하고 있다. 배움의 즐거움은 나의 생활 전반에 자신감을 준다. 새로운 지식을 알아가면서 나름의 행복도 느낀다. 자유선책 과목중 “평생교육론”을 수강하면서 평행교육은 성인 학습자들을 위한 배움의 터전과 학습해야 하는 이유를 알게 해 주어 유익했다. 인간은 평생의 교육으로 삶의 질 향상과 지적 욕구를 충족시키며 성장하고 성숙해져 가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과목으로 또 다른 나를 발견하는 계기도 되었다.
비록 좋은 학과 점수는 아니지만 난 내가 할 수 있는 한계에서 욕심을 내고 성실하게 학습을 한다. 학업에 대한 욕심은 얼마든지 부려도 괜찮은 나에겐 우아한 사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