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조나어원은 라틴어로 고대 그리스의 연극에서 배우들이 쓰던 「가면」을 말한다.
우리나라 말 가운데 페르조나에 해당하는 말을 찾아보자면 체면(사명, 역할, 본분, 도리),얼굴, 낯과 같은 것들이 있다.
가면이라는 어원에서 보듯 페르조나는 내가 나로서 있는 것이 아니고,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는 나를 더 크게 생각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나에게 페르조나와의 동일시만 강조하면 내적인 정신세계와는 관계를 상실하게 된다.
이를 남성과 여성으로 쉽게 풀어보자.
남편은 부모님의 아들로서, 남편으로서, 직장인으로서, 가장으로서의 페르조나를...
아내는 딸로서, 며느리로서, 엄마로서, 아내로서, 직장인으로서의 페르조나로 살아가는 것이
페르조나의 좋은 예라고 할 수 있겠다.
이렇게 사회 집단이 요구하는 규격화 된 태도와 역할에만 충실하게 살게 되면 중년기의 위기나 갱년기의 위기가 찾아온다.
너무 맹목적으로 ‘자아’와 ‘페르조나’가 동일시되면 될수록 자신의 내면세계를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여기서 중년기의 위기라 하는 것은 중년기의 인격인 내적 인격 곧 ‘아니마’, ‘아니무스’의 미성숙, 미분화를 말한다.
고로 자아도 건강하지 못한 것이다. 이런 위기를 잘 넘기기고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아가 페르조나(외부인격)를 갖추면서 함께
아니마/아니무스(내부인격)의 인격을 갖추어야 한다.
아니마와 아니무스는 다음 시간에...
출처:[송준호 교수의 길거리 사회학]얼굴이 왜 '얼굴'인지 아시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