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 감 ]
좋은아침입니다. 어제의 모임은 저에게 선물과 같았습니다. 우선 작은 인원이라 제가 말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책을 함께 읽으면서 이해 안되는 부분은 이해가 될때까지 교수님과 선배님들께 물을 수가 있어 참 좋았습니다. 책의 내용이 알쏭달쏭 했는데 정말 감사했습니다.
마지막 15분가량의 명상시간도 개인적으로 정말 좋았습니다. 눈을 감고 집중하려고 할때 허리가 먼저 아프고 어깨가 아팠습니다. 아프구나 생각하면서 다시 호흡에 집중하면서 온갖 생각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책의 내용에서 생각하는 마음이 지닌 에너지를 시냇물이나 커다란 강물의 흐름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저의 생각들이 책의 내용처럼 느껴졌습니다.
명상이 끝나고 강의실에 앉은 저는 좀 전의 저와 조금 달라졌다는 생각이 잠시 들었습니다. 머리가 맑아지고 몸이 가볍다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상쾌?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단순한 기분 탓인가 생각했는데 명상을 15분 이상하면 몸의 변화가 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오히려 몸이 피곤할때 명상을 하면 더 좋다고도 하셨습니다.
이제부터는 명상 시간도 늘리고 피곤할때 명상을 해야겠다는 결심도 합니다. 다음 모임에는 많은 선배님들이 오셔서 명상의 유익함을 나누는 좋은 시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여전히 더운 날씨에도 건강조심하시고 명상으로 에너지 받으시는 행복한 날 되세요^^<동아리 회원 김O연>
금일 모임은 휴가 기간이라서 교수님과 여섯명이 오붓하게 함께 하였습니다.
일찍 오신 분들과 약30분정도 일상적인 이야기와 마음챙김관련 소소한 얘기를 하였습니다. 책을 읽고 토론을 약1시간 하고, 호흡 알아차림 15분정도 약 한시간 이십분 하고 마무리 하였습니다.
책 내용이 “어렵다” “물음표를 가지고 가는 것 같다”라는 말씀도 있었고, 번역을 하는 과정에 아쉬움도 얘기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부분에 대한 질문을 교수님께 많이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였고,
풀어보는 과정에서 이해되고 정리되는 즐거움도 컸던 것 같습니다.
소수 인원이라서 여러 가지 개인적인 의문과 의견에 대한 표현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았는데,,, 회원분들의 생각을 들으면서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느낄 수 있는 유쾌한 시간 이었습니다.
교수님께서 마음챙김이라는 어려운 영역을 심리학의 관점에서 치료에 적용될 수 있는 해석으로 설명해주시는 부분이 몰입도가 좋았던 것 같습니다.
심리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이기 때문에 개인의 주의력과 집중력을 활용하여 내면을 탐구하고, 심리를 이해하여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섬세한 설명이 호응이 좋은 것 같습니다.
회원분들의 좋은 질문이 많았고, 좋은 의견도 많았습니다. 교수님께서도 답을 주시기 보다, 함께 토론하며 풀어나가는 과정도 지루함 없이 한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던 것 같습니다.
토론 중 기억에 남는 내용은 교수님의 답변 중에서
생각을 통해서 불편함이 일어날 때, 다른 생각으로 대상을 바꾸어 주의력을 이동하면 다른 느낌과 감정이 일어나는 것을 발견할 수 있고,
그런 과정에서 생각은 실체가 없다는 것을 통찰 할 수 있다. 앞 생각은 가짜고 뒤에 생각이 진실이 아니라, 이전 생각과 뒤에 생각 모두 생각이라는 것은 실체가 없이 생겼다 사라지는 것,
그래서 생각에 끌려가지 않고 자유로워 질 수 있다는 해석이, 이해가 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순하고 당연한 얘기로 들릴 수 있지만 생각으로 인한 불편함을 생각으로 해결하는 과정이 재밌습니다.
마음챙김과 알아차림이라는 넓은 의식의 영역을 개인의 생각으로 빠르게 결론짓고, 판단하기도 하지만,
커피를 마셔보지 않고, 설명만 듣고 “유익하다”, “해롭다‘
“나에게 맞다”,“ 나하고 맞지 않다” 분별만 한다면 영원히 커피 맛은 모르게 될 것입니다.
백두산 천지를 보고 온 사람에게 그 감동을 백번, 천번 설명들어도 그 감동은 이해가 아니라 체험의 영역인데,
백두산 천지의 감동을 말로 듣고 이해하여 주변에 실감나게 말하면 갖다 온 사람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표현력이 부족해서 설명은 잘 못하더라도 진짜 백두산 천지를 보고 온 사람은 들으면 경험으로 표현하는 것인지 머리로 하는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빠른 시간에 유익함을 경험하고 의미를 찾아 알아차림을 지속하는 사람들이 있고, 단 기간에 유익함의 경험이 약해서 다른 생산적인 곳으로 주의력을 돌리는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너무 거창하면 요란하게 들릴 수 있고, 너무 정제된 표현은 시시하게 보이게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균형 잡힌 전달과 공유는
어느 단체에서든 어려운 과제인 것 같습니다.
뜨거운 커피를 음미하는 것처럼 천천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동아리 대표, 황O현>